
초반까지는 분위기도 좋고 괜찮았다.
새로운 좀비 유형, '알파'를 어떻게 그려내고 풀어낼까 궁금했다.
그런데... 영화 랜드오브데드에서 좀비가 총 드는거마냥
동물이나 사람의 머리를 뜯어서 나무에 걸쳐놓는 지능이 있었다.
그때부터 불안하더니만...
주인공(어린 아들)이 엄마를 데리고 울타리를 나오게 되면서 미친 영화가 되어가기 시작했다.
인상 깊은 장면들을 읊어보겠다.
주인공 엄마가 기어다니는 느린 좀비의 머리를 개박살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상한건 그냥 쭉 한번에 보여주면 되는걸
굳이 주인공 엄마가 꿈꾼거마냥 연출을 보여줬다.
안그럼 누가 대가리를 부숴 ㅋㅋㅋ 딱봐도 아줌마가 부쉈구만 ㅋㅋㅋㅋ
그리고 서로 돗자리 피고 태평하게 사과나 씹고 있는데
아줌마가 도와준 에리크보고 안될놈이라고 악담을 했다 ㅋㅋ
마치 B급 영화마냥 에리크는 자신의 미래를 보았는지 의아하면서도 이상함을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어처구니 없이 에리크는 대가리가 뜯겼다 ㅋㅋㅋ
영화의 메세지는 좋았다.
감독이 뭘 말하려는지 알것 같았다.
미친 의사를 통해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느낌이였다.
어떤말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나 자신도 그렇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언젠간 죽게된다.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받아들일줄도 알아야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흔히 우리가 들은 말들과도 같다.
'있을때 잘해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등등.
마침 나도 누군가를 보낸 경험이 있다.
얼마 안남았을때도 눈물이 주룩주룩 났었는데
세상을 떴을때는 더 죽어라 눈물이 났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위안이 되는 메세지였다.
이어서 영화 얘기를 마무리 짓겠다.
영화 마지막에는 덤블링을 해가면서 또라이마냥 좀비를 사냥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영화 초반에 나왔던 아이였다. 걔가 커서 십자가를 목걸이로 메고 있었다.
그러면서 2편을 예고하는듯한 분위기로 영화가 끝이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벌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 단순히 까내리는 느낌으로 말하는건 아닌데 B급 영화라도 할수 있겠다.
진지함을 코미디로 바꾼 B급 영화 말이다. '새벽의 황당의 저주'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정도 간 느낌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거 28일 후, 28주 후 시리즈라고 할수 있나?....
냉정하게 이 영화는 결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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