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Incidente (2014)
영화는 연결된 스토리라인이 전개된다.
형사가 두 형제를 쫓다가 세 사람 모두 끝없는 계단에 갇히게 된다.
비상구는 열리지않고 1층 아래로 내려가면 다시 9층에서 시작된다.
연결된 또다른 시점에서는
자동차 여행을 떠난 한 가족이 끝이 없는 고속도로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시점의 사람들은 이 말도 안되는 이상현상에 적응해야 했다.
계단에 있던 남자들은 자판기에 있는 음식으로 버텼고
도로에 있던 가족은 휴게소 편의점에 있는 음식으로 버텼다.
그러나 멘탈이 박살나고, 시간의 왜곡을 느끼고 그렇게 35년이란 시간이 지나게 된다.
결국 각 시점에서 사람들은 한명만 남게되고
두 시점의 사람들은 서로 각자 전생에 연결 됐었던것처럼 마주하게 된다.
어떠한 억압, 어떠한곳에 갇혀있다가 나온 사람들의 심정을 건드리는 영화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이 영화를 보면서 자기 자신과 비슷한 입장이였다며 공감을 표출한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처럼 계단에 갇히고 도로에 갇힌건 아닐텐데
자기 상황에 대입한것으로 보아 그 심정을 건드렸다고 본다.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말고 카르페디엠처럼 현재를 즐기라는 해석이 있고
보여지는 그대로 이상현상 판타지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역시나 영화는 정답이 없는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메세지와 열린 결말은 말이다.
카르페디엠이 만약 메세지라고 한다면
예전에 이 영화를 봤을때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느낌을 받았으나
미래까지 등한시 한다는것은 잘못된것 같다.
과거에 집착하며 현재를 낭비하지말라는것에만 동의한다.

사실 도로에 갇히는 컨셉은 오래된 영화 2003년 공포영화 '더 로드(Dead End)'때 이미 나왔다.
하지만 더 로드가 훨씬 잘풀어냈고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반전까지 완벽하다.
아무래도 두 영화가 컨셉이 겹치다보니 비교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데...
더 로드를 본 입장으로써는 아주 실망스러운 작품인것 같다. 어렴풋이 삘 꽂혀서 따라한 느낌...